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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의 돈 되는 이야기] 오성시스템, 회사는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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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STER 댓글 0건 조회 12,642회 작성일 19-07-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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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의 돈 되는 이야기] 오성시스템, 회사는 ‘놀이터’다



오성시스템(대표 지성한)은 대구테크노폴리스 안 2000평 부지에 첨단설비를 갖춘 공장을 가진 포장기계 생산업체다. 이 회사에 들어서면 사무실 입구에 ‘삶의 놀이터’란 현판이 붙어있다. 다른 회사들 같으면 ‘목표 달성’이 붙어 있을 그 자리에 ‘놀이터’란 간판이 붙어있는 것이다. 왜 이런 현판을 붙여놨을까? 지성한 대표에게 물어봤다.

“산에 지게를 지고 가면 고된 일이 되고, 배낭을 메고 가면 놀이가 됩니다.”

지 대표는 회사를 ‘산’이라고 전제하면, ‘지게’를 지고 산에 가는 사람은 돈 안되는 무거운 나무를 지고 끙끙대며 산을 내려오지만, ‘배낭’을 메고 산을 올라가는 사람은 ‘혁신기술’로 ‘산삼’을 캐서 휘파람불며 산을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인지 산뜻하게 정돈된 이 회사의 대구공장 내부를 살펴보면 곳곳에 ‘산삼’이 쌓여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혁신기술을 계속 개발해내고 있는 이 공장의 생산 품목은 △컴퓨터 스케일 △자동충진기 △자동캐핑머신 △3면 포장기계 △컨베이어시스템 등에 이른다.

이 회사의 최고기술은 컴퓨터 스케일이나 로봇형 멀티헤드를 부착, 비정형적인 식품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일단 이 회사가 특허를 획득한 김치 포장기계를 한번 살펴보자. 현재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선 한류 덕분에 소비자들이 ‘소량포장김치’를 무척 선호한다. 근데 김치는 배추 무 국물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소량씩 균등하게 배분하기 힘들고, 정량화하기는 더욱 어렵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컴퓨터 스케일링 기술이다.

하지만 김치포장의 어려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김치는 계속 발효가 되기 때문. 그래서 김치봉지 안에 초소형 가스흡입제를 부착해야 한다. 또 외국인들의 경우 이 가스흡착제를 스프로 여길 수 있기 때문에, 가스흡입제가 포장지 안쪽에 떨어지지 않게 부착시켜야 한다.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혁신기술을 개발한 덕분에 이 회사의 자동 김치포장기계는 한류바람을 타고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잘 팔려나가고 있다.

사실 김치를 포장하는 건 대단한 기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비닐봉지에 김치를 포장해주니까. 하지만 시장 기술은 ‘지게 기술’이고, 오성시스템의 기술은 ‘산삼 기술’이다.

포장지 내부에 가스흡착제를 완벽히 부착하는 기술 덕분에 실리카겔 및 탈산제 등을 부착해야 하는 식품회사들의 주문도 밀려오기 시작했다. 오성시스템은 이제 과자에서 닭고기까지 어떤 식품도 포장할 수 있는 첨단 기계를 만드는 세계적인 자동 포장기계업체로 올라섰다. 이는 사원들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영업을 한 덕분이다.

해외 및 수도권 지역 포장기계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경기 파주 월롱단지에 제2공장도 마련했다. 제2공장에선 △로터리포장기계 △선형계량기 △컵포장기 △멀티헤드 계량기 △분말 충진기 등을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멀티헤드 계량기는 시리얼, 파스타, 비스킷 등 불규칙한 형태의 품목을 포장하게 해주는 것. 때문에 이 기기는 볼트 너트 플라스틱스크랩 등을 계량하는 업체에서도 주문해온다. 제2공장에서 생산되는 포장기계도 모두 세계적 혁신기술을 가졌다.

지난 37년간 전 세계 제조공장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취재해본 경험을 가진 필자는 언젠가부터 기계장비를 자세히 살펴보기에 앞서 그 회사 사원들의 표정을 먼저 살핀다. ‘사원들의 표정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게 필자의 확신이다. 오성기계에서 만난 사원들은 모두 ‘놀이터’에 나온 사람들처럼 표정이 밝았다. ‘배낭’을 메고 취재를 가서 오랜만에 숨어있는 ‘산삼기업’을 발견했다.

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cetu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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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 브릿지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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